식사 후에 칫솔질을 바로 못해서 고민입니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는 원인을 알지 못하는 폐렴으로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처음 '우한폐렴 제2의 사스가 될 것인가?' 이 기사의 타이틀을 읽을 때만 해도 이 원인불명의 폐렴이 우리의 일상을 이렇게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3년 동안 함께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첫 시작입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익숙해지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적응해야 했던 것은 바로 마스크 입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고 어색하기만 했던 마스크가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일상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지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긴 듯합니다.
실내마스크착용 원칙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니 어쩌면 단체생활을 하고 면연력이 낮은 유아들에게는 더 꼼꼼히 챙겨야 하는 원칙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식사시간을 제외한 원에서의 대부분의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합니다.
그리고 마스크 착용과 동시에 원에서는 식사 후에 칫솔질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아이의 충치보다 더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모님들은 너무 궁금해합니다.
"식후에 칫솔질을 하지 않는것이 괜찮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칫솔질은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충치의 원인 치면세균막
충치가 생기는 원인은 바로 세균에 의한 산부식입니다. 세균은 우리 치아에 쌓여있는 치태라고 하는 곳에 주로 분포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칫솔질을 하는 목적은 바로 치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그럼 치태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치태는 우리입안에 살고 있는 세균이 타액의 일정 성분에 부착하여 얇은 막을 이루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타액에 의해 만들어진 biofilm에 세균이 달라붙은 것입니다. 30%는 타액의 일정성분 70%가 미생물입니다.
이런 치태가 치아게 장기간 붙어 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균대사에 의한 산부식으로 당연히 치아우식증은 발생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강내에 타액과 미생물이 치태를 형성하는 시간은 얼마 정도 걸릴까요?
깨끗한 치아표면에 초기 단백질 막이 형성되는데 2시간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은 치태가 형성될때까지 24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이틀이상 지나면 치태는 두꺼워져 육안으로 치태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두꺼워집니다.
이 치태가 경화된 것이 바로 치석입니다.
올바른 구강 위생관리
유명한 구강 관리법이 있습니다. 333이라고 들어 보셨을 겁니다.
- 하루 세번
- 삼분 이상
- 식후 30분 이내
아주 좋은 캠페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333은 엄밀히 따지면 30프로만 정답입니다.
왜냐하면 칫솔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도 횟수도 아닌,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식후 30분 이내는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식후에 시간 텀을 두지 않고 칫솔질을 하면 치아의 마모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치아우식증의 원인이 산부식이라고 앞서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산성의 음식과 음료 또한 치아를 화학적 산부식 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에 의한 산부식을 조절하는 방법은 적어도 30분 이후에 양치를 하는 것입니다. 이 30분이라는 시간은 치아스스로 치아를 보호할 수 있는 재광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앞서 언급했던 초기 단백질 막인 이 획득피막이 산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획득피막은 깨끗한 치아표면에 만들어지기 까지 2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루에 세 번도 마찬가지 입니다. 꼭 그렇게 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가능하다면 세번 해주는게 좋겠지만, 세번 칫솔질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칫솔질은 습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 세 번의 습관은 칫솔질 습관을 정립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2번 칫솔질을 했다고 해서 충치가 더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3분 이상 칫솔질은 중요합니다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칫솔질은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칫솔질 습관이 올바른지 알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저와 같은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정확한 칫솔질 법을 배워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숙련 된 전문가도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면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만약 나의 칫솔질 시간이 3분도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칫솔질을 할 때 분명히 빠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저의 생각은 아이들이 코로나로 인해 점심 식후에 양치질을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충치가 더 잘 발생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먹는 음식이 단음식이 많고, 유치는 치아가 덜 단단하기 때문에 충치 발생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치아는 좀 더 적극적이고 올바른 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가글은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꼭 가글 용액이 아니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글자체가 치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못하지만, 구강 내의 ph농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단음식등을 1차적으로 씻어주는 역할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번을 닦아도 정확하게 빠지는 부분 없이 닦는 것입니다. 아침과 잠자기 전에 칫솔질은 꼭 부모님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불소도포가 충치의 발생률을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치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꼭 불소가 들어 있는 치약을 사용해야합니다. 그리고 치실사용을 습관화 해야합니다. 치아의 표면은 아주 잘 닦입니다. 그러나 치아사이면을 닦을 수 있는 것은 치실밖에 없습니다. 꼭 자기전 한 번이라도 아이에게 치실을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정말 치실 사용이 중요합니다.
저 또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점심식후 양치를 못하는 것은 걱정인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이 시기에 적절한 습관형성이 필요한데 칫솔질 시간의 부재는 아이들 칫솔질 습관형성에 있어서 칫솔질 필요의 부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세 번 칫솔질을 못했다고 해서 그로 인해 꼭 충치가 더 잘 생기냐라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노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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