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느끼는 불편한 통증의 원인과 종류
'또각, 또각' 어릴 때는 엄마의 구두 발자국 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나도 빨리 어른이 되어 예쁜 구두를 신고 정장치마를 입고 핸드백을 드는 놀이와 상상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막상 성인이 된 나는 구두를 잘 신지 않습니다. 꼭 구두를 신어야 하는 날이라면 테이블 아래에서 구두를 벗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여자들은 작은 구두 속에 발을 가두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습니다. 남자들 역시 그렇습니다. 바쁜 하루일과를 딱딱한 구두 안에 발을 쑤셔 넣고 붐비는 대중교통에 치여 퇴근을 할 때가 다반사입니다. 유행이라는 이름과 격식이라는 틀 안에서 우리의 발은 어쩌면 고문당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만성적인 발의 통증에 대해서 지금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1. 급성통풍
때와 장소, 하는 일과 상관없이 갑자기 엄지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옵니다. 누가 발을 밟은 것도 아니고, 물건을 발에 떨어뜨리지도 않았습니다. 돌두리에 차인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믿을 수없을 만큼 극심한 통증이 밀려옵니다. 구두와 양말을 벗고 발가락을 봅니다. 빨갛게 부어오른 엄지발가락이 화끈거리면 매우 아프다면 급성기 통풍일 수 있습니다. 통풍은 퓨린의 대사산물인 요산이 배출되지 못하고 우리 몸에 요산염의 결정체로 쌓이는 질병입니다. 가만 놔두면 가볍게 닿기만 해도 상당한 통증을 경험합니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통풍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통풍환자의 60%가 1년 내에 재발하며, 78%의 환자가 2년 내에 재발을 경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풍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새우젓, 맥주, 동물 내장등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장기간 섭취한 경우 요산생성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뇨제와 아스피린도 요산 배출을 억제합니다.
2. 내성발톱
손톱이나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흔히 엄지발톱에 많이 발생합니다. 발톱이 바깥쪽살을 계속 누르게 되면 발톱의 끝이 살을 파고들 수 있습니다. 발톱을 잘못 자르거나,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었을 때, 발가락의 모양이상이 있는 발에 외부적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발톱이 파고들어 간 부위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 생깁니다. 마찰이 더 심해지면 붓고 진물이 나면서 육아조직이 증식하고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3.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평발이나 발바닥 아치가 높은 사람에게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입니다. 이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고 변형이 유발되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 족저근막염입니다. 성인의 대표적인 발 뒤꿈치 통증입니다. 해부학적으로 발 모양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 뒤꿈치 뼈부위에 뼈조각이 튀어나온 사람에게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과체중, 장시간 서있기, 딱딱한 구두는 족저근막염의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 적입니다. 통증은 주로 발 뒤꿈치 안쪽에서 발생합니다.
4. 지간 신경종
어떤 사람들은 발가락 신경에 생기는 작은 종창인 신경종으로 끔찍한 고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는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굽이 높고 불이 좁은 구두가 발을 압박하면서 발 허리뼈 사이를 잇는 인대와 신경이 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서있거나 걸을 때 통증을 느끼며, 통증의 정도는 경미하기도 하고 심한 통증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체중유지와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에 통증이 있을때 이 세 가지를 기억하는 게 좋습니다. 우선 편안한 구두를 신는 것입니다. 그리고 발의 상처를 피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통증이 외상이나 신발과 관련이 없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입니다. 발의 통증 또한 발의 문제를 떠나 순환기계 또는 신경이상 등의 문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특히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당뇨 등의 합병증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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